2월9일.


릴리슈슈를 끝장볼 사람처럼 줄곧 듣다가

이제 조금은 숨을 쉴까나 하고

루시드 폴로 이동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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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각은 1시 32분,
새벽.
약 7시간 후쯤에는 일어날 계획인데
잘 생각을 안하는 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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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첩장을 보내니까 주소를 알려달라는 문자를 받았다.
초대라도 받는게 어디냐, 고마워하기는 했지만
한편으로는
아 올해 내 친구들중 적어도 셋은 결혼하는구나...
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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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걔네들같은애들은 결혼 못할거야"
이런 말을 들었다.
나와 또 내 친구 몇몇을 예로 들며 저런애들은 결혼못할거야 라고 말했단다, 어떤 놈이.
이 시대에 결혼을 하냐 안/못 하냐가 한 사람 그것이 남자이건 여자이건간에 큰 문제 혹은 인격장애로 보여져야 되는건가?
이런 우스운 일이 있나.
분명 우릴 비하하려고 한 말일텐데
할 말이 없어서 저런식으로밖에 표현치못했나 허탈하고 참으로 구식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.
너무 팍팍한 인격이다 야들하지 못하다 이런 우리의 단점을 보고 한 말이겠지만
결국은 너는 어쩔수없는 동양인남자의 뇌를 가진 놈이구나 결론짓게 만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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