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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나긴 부활절 주말이 이렇게 오늘로 끝.

나흘간의 주말이다 보니 거의 학생 때 방학 모드가 걸렸다.

빠져나오기 힘들겠다. 

지난 며칠간 잠을 실컷 잤고, 케이크 도 만들고 (레몬 케익, 꽤 괜찮았다), 세금 관련 문서 조금 정리했고, 집을 오랜만에 청소했고, 이불 빨래도 했고, 짐에도 두번 갔다.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말이다. 아버지 읽으시라고 책 몇권을 집으로 보냈다 인터넷으로 주문해. 힐러리의 신간, 오바마의 자서전, 마리아 샤라포바 자서전, 그리고 오바마 사진집. 사실 내가 더 갖고 싶은 게 저 사진집이지만. 아버지와 페이스타임을 두번했고 엄마랑도. 

아버지가 내게 주는 인내심의 반의 반을 엄마에게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, 이런 생각을 가끔 한다.

덥다 아직도. 내일은 좀 온도가 떨어지려나.

잊혀진다는것, 아프지만 나도 잊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. 언젠가는 완전 사라져 있겠지 언젠가는. 사랑도 미움도 아닌 무감정 아니 아예 무기억의 존재로 변해 있겠지, 곧?

그냥 나 자신에 집중해야 한다.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하고 새로운 취미를 만들며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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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장점 리스트 - 

똑똑하다 / 배려한다 / 베푼다 / 금전적으로 안정적 / 유머감각 / 두루두루 박식 / 헌신적인 관계 준비되있음 / 요리 조금



그 사람이 내게 나빴던 이유 리스트 -

너무 감정적 / 제대로된 관계에 대한 준비가 안 되있음 / 자기만 암 / 융통성 없음 / 스펠링 못함 / 읽는 걸 싫어함 / 운전을 못함 (풀면허무) / 음악에 너무 빠져있음 / 여행이라고는 그저 가족을 보러 가는 것 뿐 / 헤어스타일 중딩 / 관계내에서 게으름 / 너무 말름 / 아직 돈이 없음 / 우유부단 / 말을 잘 못함 



이상형 - 

너무 많아 다 쓸수 없음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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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인터넷에서 본 '어떡하면 전남/여친을 잊죠' 라는 질문에 답으로 누가 쓴 리스트 만들기. 자신의 좋은 점, 그 사람의 별로인점 을 나열해서 '나는 멋진 사람이야, 그 사람은 날 가질 자격이 못되지' 이렇게 마음이 들게 일부러라도 써보라고 했다. 그래서 써봤다. 물론 객관적으로 내가 나빴던, 걔에게 안 좋았던 면도, 또 걔의 좋은 점도 수두룩 하지만 우선은 전애인을 잊어버리고 훌훌 털어내는 게 시급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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